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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일상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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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이탈리아에서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 + 코로나 업데이트 지난번 포스팅을 올린 이후 또 많은 일이 있었다. 00.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이탈리아 상황 일단, 지난 주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었던 북부 롬바르디아 전체와 피에몬테 일부 도시를 봉쇄하였다. 해당 지역은 레드존으로 지정되었으며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학생이 아니라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롬바르디아는 4월까지 모든 강의가 취소되었다는 대목을 얼핏 본 것 같다. 아무튼 토리노에는 봉쇄령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어차피 나는 토리노를 벗어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보고 부모님이 자꾸 걱정하셔서 속상했다. 그리고 3월 8일 일요일 저녁, 남쪽 출신인 친구들 몇몇이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를 했다. ..
[이탈리아]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이탈리아 상황 00. 초기 대응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은 전쟁이라도 난 것 같다고 소식이 들려온다. 현재 이탈리아는 중국, 한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세번째로 가장 많이 나온 국가이다. 이 곳에 살면서 느낀 것은, 이탈리아가 매우 1차원적이고... 과감한 국가라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초반에 확진자 한 명이 생기자 중국발 항공편을 모두 막았었다. 로마의 어떤 학교는 아시아 학생들에게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그 때는 아직 유럽 언론에서도 '우한 코로나'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하던, 코로나19가 막 퍼지기 시작한 초창기였으며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확진자가 많지 않았었다. 따라서 1. '모든 아시아 학생들'을 싸잡아 바이러스 취급을 했다 2. 재학중인 대부분의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