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타 디 소죠르노(Carta di soggiorno) 수령 후기

출처 : https://portaleimmigrazione.eu/ 

7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Carta' di soggiorno를 받았다!!!
비록 illimitata는 아니지만 향후 5년간은 퀘스투라에 갈 일이 없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
아, 물론 중간에 신랑이 다른 나라로 취직하면 따라가야겠지만...

혹시 같은 이유로 체류증을 신청하시려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단, 나는 옆 나라 유럽 국적인과 결혼을 하였으므로 이탈리아인과 결혼할 경우 준비서류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1차, 2차 체류증 신청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천천히 쓸 건데, carta di soggiorno 준비물만 보고 싶으신 분은 글의 마지막 부분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I. 나의 경우

1) 첫 체류증 신청
- 2019년 12월 말에 이탈리아에 처음 입국하여 2020년 1월에 우체국 키트(kit giallo)를 통해 첫 체류증 신청을 하였다.
- 원래 4월 초에 지문을 찍기로 되어 있었으나 covid로 인해 7월로 약속이 미루어졌다.
- 지문 찍고 정확히 4주 후 부터 퀘스투라 홈페이지에서 소죠르노가 준비 되었다고 뜨기 시작했다.
- 문자를 기다릴 인내심 따위 없어서 일주일 후 퀘스투라에 가서 바로 찾아왔다.

>> 참고로 우체국에서 kit를 보낸 뒤 아래 홈페이지에서 소죠르노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두 번 다 pratica non lavorabile 라고 떴다.

▼ 소죠르노 조회 - portale immigrazione
https://www.portaleimmigrazione.it/

Il Portale Immigrazione

>> 퀘스투라에 방문하면 직원이 리체부따에 새로운 코드를 써 주는데, 그 코드를 가지고 퀘스투라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소죠르노 진행 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 소죠르노 조회 - 퀘스투라
https://questure.poliziadistato.it/stranieri/

Polizia di Stato

2) 결혼
- 2020년 11월, 오래 사귄 프랑스 국적 남자친구와 꼬무네에서 결혼식을 했다.
- carta' di soggiorno 신청을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결혼증서 신청을 했다.

3) carta' di soggiorno per motivi familiari 신청
- 12월 초, 온라인으로 신청한 결혼증서를 찾으러 갔더니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했다.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 마음이 급해서 일단 결혼증서 없이 가족수첩 복사본을 가지고 우체국에서 키트를 보냈다.
- 퀘스투라 약속은 5월로 잡혔고, 그 날(월요일) 출석하여 새로운 코드 받아왔다.
- 같은 주 금요일 오후부터 pratica 조회가 안 되기 시작했고 불안해서 찾아가보려다가 커뮤니티에서 문제 없이 소죠르노 수령했다는 글을 보고 그냥 기다렸다. 물론 이메일로 문의 했지만 쓸모없는 답장만 왔다.
- 6월까지 소식이 없자 답답해서 퀘스투라에 찾아갔고, 서류 하나가 부족하니 10일내로 가져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 밀라노랑 꼬모 꼬무네에서는 그 서류 발급에 30일 걸린다고 해서 멘붕이었는데 다행히 토리노에서는 당일 발급 해 줘서 무사히 서류 제출했다.
- 서류 제출 후 정확히 3주 후 부터 온라인에 소죠르노 준비되었다고 떴고, 3일 뒤 문자 없이 찾아가 수령했다.

II. Carta di soggiorno 발급을 위해 제출한 최종 서류들

꼬무네마다 예약 방법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제출해야 되는 서류는 비슷할거다.
그래도 정확하게 하려면 본인의 꼬무네 퀘스투라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아래는 토리노 퀘스투라 사이트.
많이 미워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꼬무네들에 비해 비교적 정리와 업데이트가 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 permesso di soggiorno 안내 - questura di torino
https://questure.poliziadistato.it/it/Torino/articolo/5730dcf12580c200733160

Permesso di soggiorno

위 링크에 들어가서 오른쪽에 보면 각종 모듈이 있는데, 나는 10번의 경우에 속했다 (유럽인의 비유럽인 가족을 위한 카르타 디 소죠르노)

▼ 필요한 서류 (CARTA DI SOGGIORNO per familiare non comunitario di cittadino dell'U.E.)

questura di torino

최종적으로 위 안내문에서 하이라이팅 한 서류들을 제출했다.

1. 본인 여권의 모든 페이지 복사본(사진과 서명있는 부분, 비자 있는 부분, 출입국 도장만 복사했다)
2. 사진 4장 (나는 예전 체류증이 있어서 그런지 두 번째 신청 할 때는 한 장만 가져갔다)
3. 16유로 수입인지(이건 kit 보낼 때 모듈에 붙였다)
4. 소유하고 있는 체류증 사본
5. 신랑 신분증
6. 이탈리아인과 가족인 경우에만 해당
7. 유럽인의 아나그라페 등록 증서
8. 유럽인의 수입과 세금신고를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서류(우리는 신랑의 최근 3년간 CUD +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증명서 제출)
9. 결혼증서

다른 것은 어렵지 않은데 7번 서류 때문에 마음 고생을 좀 했다.
퀘스투라 안내문에 보면 Attestato di iscrizione anagrafica 라고만 써 있어서 처음 레지덴짜 등록할 때 주는 증서인 줄 알고 그걸 가져갔는데, 서류 보강해오라는 편지에 보면 'autorizzazione permanente'라고 나와 있었던 것!!!
그 서류가 정확히 뭐냐고 퀘스투라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영주권이라고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변호사 알아보고 쇼를 했는데, 알고보니 그 직원이 착각한 것.

아무튼 7번 서류의 정확한 이름은 attestazione di regolarita' del soggiorno per i cittadini dell'union europea 이다.

어떤 서류인지는 알아냈는데 문제는 토리노 꼬무네에는 며칠 걸리는지 안내 되어 있지 않고 Milano랑 Como 꼬무네 사이트에서는 발급에 30일 걸린다고 나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토리노에서는 당일발급 가능한 서류였다. 다만, 좀 비쌌다^^ 16유로짜리 marca da bollo + 16.xx유로

그래도 무사히 서류 발급 + integrazione를 마치고 3주 후 소죠르노를 무사히 수령했다.
이제 5년 동안은 퀘스투라 갈 일 없다. 안녕!!!

p.s. 근데 왜 전자카드로 안 주고 종이쪼가리로 주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