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4)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에몬테주] 코로나 백신 관련 스미싱 속지 마세요. 이탈리아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는 텔레마케팅이 굉장히 심하다는 것이었다. 휴대폰을 개통하자마자 광고전화가 끝없이 걸려왔고,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전기요금(혹은 수도요금) 얼마나 내냐고 물어보면서 자기네 회사로 바꾸라고 얘기하곤 했다. 나중에 지역번호에 익숙해진 뒤로는 피렌체, 밀라노 등 나와 관계 없는 도시에서 걸려오는 아예 받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 관공서에서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오기 때문에 그럴 때는 받을 수 밖에 없다. 아무튼 거의 하루에 한 번은 저런 스팸전화가 오는데,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조금 귀찮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스팸문자는 거의 없었다. 물론 스미싱을 간접적으로 겪은 적은 있다. 작년 첫 락다운 때 어느 중국인 친구가 왓츠앱 단톡방에서 "락다운 지원금으로 이탈리아 정부가.. 신혼여행은 집에서! 오늘은 정보전달 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연말에 봉쇄령이 내려졌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고향으로 이동하며 바이러스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말 안 듣는 사람들은 갖가지 편법을 써서 이동했다. 이탈리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다 있다 ㅎㅎ 이탈리아에서는 결혼을 하면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2주간 유급휴가를 주며 신혼여행을 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이 휴가는 결혼 후 60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결혼했으면 상황이 조금 나았겠지만 가을이 끝나갈 무렵 결혼한 우리는 아무데도 갈 수 없었다. 봉쇄령이 없었다고 해도 이런 시국에 여행 간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덕분에 2주간 신랑.. [이탈리아]코로나로 인한 이탈리아 상황 & 전세기 이야기 01. 코로나로 인한 이탈리아의 현재 상황 이탈리아 현지 기준 3월 21일 토요일 23시30분경, 각종 꼼수를 사용하여 외출통제령을 어기는 사람들 때문에 정부가 더욱 엄격한 조치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1. 외출통제가 기존에 발표한 3월 24일에서 4월 3일로 연장된다는 것. 2. 4월 3일까지 '필수 산업'에 속하지 않는 회사들은 강제 휴업처리 3. 혼자든 반려견 동반이든 산책은 자택에서 200m 반경을 벗어나지 말 것 등이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재하는 새로운 자술서 양식도 발표되었다. 물론 이렇게 해도 지키는 사람은 지키고 어기는 사람은 어긴다. 대부분의 지인들은 이번 코로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통제에 잘 따라주는 편이다. 하지만 개 한마리를 네 명이서 산책을 시킨다거나 건물 사람들을.. [이탈리아]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이탈리아 상황 00. 초기 대응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은 전쟁이라도 난 것 같다고 소식이 들려온다. 현재 이탈리아는 중국, 한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세번째로 가장 많이 나온 국가이다. 이 곳에 살면서 느낀 것은, 이탈리아가 매우 1차원적이고... 과감한 국가라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초반에 확진자 한 명이 생기자 중국발 항공편을 모두 막았었다. 로마의 어떤 학교는 아시아 학생들에게 수업에 참여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그 때는 아직 유럽 언론에서도 '우한 코로나'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하던, 코로나19가 막 퍼지기 시작한 초창기였으며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확진자가 많지 않았었다. 따라서 1. '모든 아시아 학생들'을 싸잡아 바이러스 취급을 했다 2. 재학중인 대부분의 아시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