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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체류증 & 레지덴짜

레지덴짜(Residenza) 신청하기

체류증이 나와야만 레지덴짜 신청이 가능한 줄 알고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우연히 리체부따 만으로도 레지덴짜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지덴짜를 신청해야 의료보험 가입도 가능하고 계좌도 열 수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신청서를 보냈다.

 

신청 방법은 꼬무네마다 다를 수도 있다.

 

▼ 토리노는 여기서 신청 (외국 또는 다른 도시에서 토리노로 옮기는 경우)

www.comune.torino.it/servizi-civici/moduli/cambio_residenza/

Modulistica - Servizi Anagrafici - Città di To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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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omune.torino.it

 

전화 예약해서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워낙 통화하기가 어려워서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았다.

Anagrafe Centrale에는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기본 2시간 줄 서야 하므로 그것도 패스.

이메일로 예약해달라고 요청 보내면 한 달이나 지나야 답이 오기 때문에 나는 좀 힘들었지만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모두 준비해 이메일로 보냈다. (위 링크에서 3번 옵션)

 

본인이 신청한 체류증의 종류, 체류 자격에 따라 준비해야 될 서류가 다르므로 꼼꼼히 읽어보고 신청해야 한다.

그런데 혹시 빠뜨린 것 있으면 친절하게 메일로 알려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 체류자격에 따라 필요한 서류 확인하기

www.comune.torino.it/servizi-civici/moduli/modulistica/Allegato_A.pdf

나는 갖고 있는 permesso di soggiorno가 12월 26일 만기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4월 30일까지 연장되었으므로 아래의 서류가 기본적으로 필요했다.

 

1) 여권 스캔본

2) Permesso di Soggiorno 스캔본

3) 이탈리아 아나그라페에서 발급 받은 혼인증명서 (외국에서 발급 받은 경우 번역 후 공증 또는 아포스티유 필요함)

 

그리고 혹시 어리버리한 직원이 걸릴까봐 메일에 "아시겠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든 체류증이 4월 30일까지로 연장되었으니 서류 검토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도 썼다. 또 Carta di Soggiorno 새로 신청한 영수증도 같이 보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필요한 서류

1. 레지덴짜 신청서

2. 신청인의 신분증, 그리고 혹시 레지덴짜 옮기려는 곳에 다른 성인이 등록되어 있으면(나의 경우 남편) 그 사람의 신분증 사본

3. 미성년자의 경우 필요한 서류 (우리는 해당 없음)

 

빈 집에 혼자 레지덴짜 등록을 하는 경우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다.

근데 나처럼 이미 다른 사람이 사는 곳에 나를 추가하는 경우에는 조금 헷갈릴 수가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신청서 첫 장을 먼저 채워나간다.

 

혹시 같이 등록할 가족이 있으면 두번째 페이지

Che nell'abitazione sita al nuovo indirizzo si sono trasferiti anche familiari di seguito specificati

부분에 적으면 된다. 나는 없어서 건너뛰었다.

 

내가 옮기려는 곳에 다른 사람이 레지덴짜 등록 되어 있을 경우 세번째 페이지 중간 쯤에

Che nell'abitazione sita al nuovo indirizzo sono già iscritte le seguenti persone (è sufficiente specificare le generalità di un/a componente della famiglia): 

부분에 적어준다. 나는 신랑 정보를 적었다. 그리고 나머지 작성해주면 끝!

 

밑에 보면 TARI(쓰레기 처리에 부과되는 세금) 신청양식도 있다. 기존에 살던 곳에 미납한 TARI가 있으면 그것도 내야 한다. 나는 첫 이탈리아 레지덴짜 신청이라 필요 없는 줄 알고 TARI 신청서 건너뛰었더니 나중에 보완해서 다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TARI 신청서도 빠뜨리지 말자!!

 

그리고 신청서나 웹사이트 안내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dati di registrazione del contratto di locazione all'agenzia delle Entrate a completamento del titolo di occupazione dell'immobile"도 빠졌다고 한다. 이게 뭔지 몰라서 한참 검색하다가 제일 똑똑한 이탈리아 친구한테 물어 봤더니 바로 알려줬다. 집 계약을 하고 나면 세금문제 때문에 집주인이 Agenzia delle Entrate에 신고해야 하는데 그 때 받은 영수증 사본을 세입자에게도 준단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게, 아마도 신랑이 본인 레지덴짜 신청할 때 원본을 그냥 제출했나보다.

집주인에게 부탁하니 바로 서류를 보내주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제출한 서류!!!

1. 레지덴짜 신청서 + TARI 신청서

2. 내 여권, 기존 소조르노, 리체부따 스캔본

3. Registrazione del contratto di locazione (집주인이 집계약서 등록했다는 영수증) 스캔본

4. 신랑 여권 스캔본

5. 혼인증명서, 가족수첩 스캔본

6. 신랑 이름으로 된 집계약서 + 나랑 같이 사는 거 동의한다는 집주인 확인서 스캔본

7. 신랑 레지덴짜 증명서 (이건 꼭 필요한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있길래 보냈다)

>> 가끔 출생증명서 달라는 직원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얘기 없었다. 혼인증명서에 출생도시가 나와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서류를 준비해서 보내면 접수가 잘 되었으며 담당자가 순서대로 확인할 것이라는 메일이 자동으로 온다.

문제가 없으면 레지덴짜 등록 완료 후 통보가 올 것이고, 무언가 빠진 것이 있으면 보완요청이 올 것이라고 했다.

 

2월 7일 오후 3시쯤 이메일로 신청을 했고 같은 날 오후 7시쯤(!!!) 담당자에게서 TARI와 계약서 등록 확인서가 빠졌다고 연락이 왔다.

 

2월 8일 오전에 빠진 서류를 보완하여 메일을 보냈는데 그 이후 연락이 없었다.

보완요청이 없으니 정상이겠거니 싶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2주가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서 전화를 해 봤다.

서류가 밀려있어서 지금 10월 26일에 들어온 신청서 처리 중이니 기다리라고 한다 ㅋㅋㅋ 우와 ㅋㅋㅋㅋ

 

내 서류가 접수만 제대로 되었다면 얼마든지 기다리겠지만 서류가 완벽해서 답장이 안 온건지 내가 또 뭐 틀려서 담당자가 귀찮아서 메일을 씹는건지 알 수가 없잖아ㅎㅎ 그래서 한달 정도 더 기다리다가 처음 신청서를 보냈던 곳에 접수번호 첨부하여 아주 정중하게 확인을 부탁하는 메일을 보냈다. 다행히 서류 잘 받았으며 아무 이상 없으니 부디 인내심을 가져달라는 답장이 왔다. 그래, 독촉해서 미안. 근데 니네 시스템 굉장히 비정상적이야...

 

레지덴짜는 그럼 6월이나 되어야 결과가 나올테니 일단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12월에 신청한 carta di soggiorno 때문에 약 2주 뒤 퀘스투라 약속이 있는데 어떤 드라마가 준비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어제 만난 캐나다 친구가 본인 체류증 신청 거절당했다고 해서 나도 괜히 불안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