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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결혼 및 혼인신고

이탈리아에서 결혼한 이야기 Part I - Nulla Osta 발급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나는 이탈리아에서 프랑스국적자와 결혼을 했다.

이탈리아인과 결혼하는 경우에는 절차가 훨씬 간단할 것이다.

 

 

전체과정 요약

 

 

서류준비를 시작하기 전, 프랑스는 같은 유럽연합이니까 서류가 간단하고 나는 아시아국가 출신이니까 더 복잡하고 오래 걸릴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왜 반은 맞았냐? 프랑스 대사관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발급받은 Nulla Osta는 Prefettura를 통해 공증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럼 반은 왜 틀렸냐? 남자친구의 Nulla Osta를 받으려면 내 서류가 모두 필요하다 ^^

 

즉, 내 서류가 모두 준비될 때 까지 남자친구는 Nulla Osta를 신청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대사관 사이트를 보면 서류 접수 후 Nulla Osta 발급까지 30일이 걸린단다. 그런데 실제로는 훨씬 빨리 발급되긴 했다.

 

(프랑스 국적 아닌)배우자의 서류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가 않아 중간에 삽질을 좀 하기도 했다.


Nulla Osta 발급 & 공증


 

- 사실 계속 '공증'이라고 쓰긴 했는데 제대로 된 번역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태리어로는 'legalizzazione' 이다. 

 

1. 주밀라노 총영사관에 전화로 Nulla Osta 발급 예약을 잡는다. 아주 친절하게 준비할 서류 안내 해 주신다. 만약 집에서 국문으로 된 기본증명서 +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면 Nulla Osta 당일 발급도 되는 것 같다.

 

평소 동네 북인 나 혼자 밀라노 보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 남자친구가 고맙게도 휴가를 내고 동행해줬다.

그래서 밀라노에서 둘이 며칠 지낼 예정이라 굳이 당일 발급 신청하지 않았다. 나는 3일 정도 후 찾아가라고 전화 주셨다.

 

2. Nulla Osta 공증
예전같으면 그냥 가서 줄 서면 되는데, COVID 때문에 무조건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건 꼬무네 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현재 토리노는 거의 모든 관공서와 이민청에는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없다. 

 

아무튼 공증 신청하는 방법은 (전화연결만 빨리 된다면) 매우 간단하다. 

  • Prefettura에 전화해서 Nulla Osta 공증 받고 싶다고 얘기한다.
  • 영사관에서 발급 받은 서류인지 물어본 후 날짜를 잡아준다.
  • marca da bollo 16유로 짜리 가져오라고 얘기도 해 준다.

그런데 가장 빠른 날짜가 3주 뒤였다!!!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내에는 처리 될 줄 알았는데... 서류 공증 받으실 분들은 미리 연락 해 두시는 게 좋겠다.

 

주밀라노 총영사관 분들 정말 친절하시다. 일처리도 빨리 해 주신 덕에 Nulla Osta 발급은 매우 빠르고 간단했다.

만약 시간이 촉박하다면 Prefettura 공증 예약을 미리 해 두고 Nulla Osta 발급 신청을 하는 편이 좋겠다.

 

Prefettura 연락처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