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에 피에몬테주 백신센터 홈페이지(ilpiemontetivaccina.it)에서 백신 신청을 했다.
입력할 정보는 이름을 비롯한 기본 신상정보, 카테고리(연령대, 취약계층, 업무상 등등), 세무번호, 보험카드번호 정도로 매우 간단했다. 5분도 안 걸린 듯.
신청을 마치면, 잠시후 접종대상자라고 컨펌해주는 문자가 온다.

그럼 48시간 내로 백신 예약한 사이트에서 접종 날짜와 시간, 장소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조금 더 기다리면 문자로도 온다.
나는 8월 3일에 맞을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새로운 자리가 생겼다고 메일이 와서 6월 29일로 바꾸었다.
백신접종 가능한 장소가 다 멀어서 그나마 가까운 Lingotto로 선택했다. 참고로 백신 맞는 날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날 여권, 보험카드, 미리 작성한 접종동의서를 가지고 갔는데, 동의서는 거기에 마련된 종이에 다시 적었다. 내가 가져간거랑 똑같은 양식이었는데 종이 주는 아저씨가 확인하기 귀찮아서 그냥 다시 쓰라고 한 듯. 그럴거면 뭐하러 미리 작성해오라고 한거지ㅜㅜ

60세 미만은 AZ 접종이 중단되었다고 들었고 서서히 물량을 줄일거라는 신문기사를 봤었지만 최근 기사에서는 아직 AZ백신이 많이 남았다고 했었다.
과연 무슨 백신을 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접종센터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화이자입니다. 접종동의서에 화이자라고 쓰세요."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

접종동의서를 다 작성하면 자원봉사자 분이 모든 항목에 체크했는지 확인 후 번호표를 주신다.
내 차례가 되면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 의사와 짧은 대화 후 주사를 맞는데, 주사바늘이 들어오는 느낌조차 안 났다.
접종이 끝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계신 자원봉사자분께 보험카드를 드린 뒤 의자에 앉는다. 그러면 곧 1차접종 마쳤다는 확인서와 함께 2차접종 스케줄표를 갖다 주신다.
혹시 이상이 있을지 모르니 최소 15분간 의자에 앉아있다가 집에 가야 한다.
10분이 지나니 주사 맞은 부위가 살짝 뻐근했지만 심하게 아프거나 열, 메스꺼움 등 다른 증상은 없었다.
이 날 무지 더웠는데 장도 실컷 보고 신랑 줄 케밥까지 사서 집에 왔다ㅎㅎ
2시간 정도 지나니 팔꿈치까지 뻐근했지만 아픈 것 까지는 아니었다. 잘 때쯤 되니 주사 맞은 쪽 팔을 들어올리면 좀 아팠지만 가만히 있으면 괜찮았다.
다음날 아침까지도 괜찮았는데 약 24시간 정도 지난, 오후 3시경부터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고 열도 없어서 그냥 누워서 잤다. 속이 조금 안 좋아서 과일과 샐러드만 먹었다.
그리고 3일째인 오늘! 컨디션 다시 좋아졌고 팔의 뻐근함도 모두 사라졌다. 걱정하면서 약 사놨는데 쓸 일이 없었다ㅎㅎ
업무상 이유로 4월쯤 AZ 맞은 20대 친구는 엄청 아파서 고생했다던데. 듣기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가, 화이자는 2차가 더 힘들단다.
2차 접종은 8월 3일이니 그 때 맞아보고 또 후기를 올려야겠다.
참고로 1차접종이 끝나면 며칠후 유럽연합에서 유효한 그린패스 발급 코드가 문자나 메일로 온다고 한다. 나는 아직 못 받았다. 2차 접종 전 까지만 유효하니 2차접종 후에는 새 그린패스를 신청해야 한다.
'Italy > 일상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vid] 그린 패스(Certificazione verde) 신청 (0) | 2021.07.02 |
---|---|
[토리노] 새로운 분리수거 시스템(+앱 추천) (0) | 2021.05.14 |
[이탈리아] 가스 검침원 사기 (0) | 2021.04.01 |
[피에몬테주] 코로나 백신 관련 스미싱 속지 마세요. (0) | 2021.03.25 |
신혼여행은 집에서! (0) | 2021.02.10 |